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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학회장 시론기고-인천대 입구를 문화의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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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WG학회 작성일19-10-31 12:30 조회5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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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인천대 입구를 문화의 거리로
  •  인천일보
  •  승인 2019.10.09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장

인천은 국내 어느 도시보다 산업 발전과 인구증가 속도가 빠르다. 그중에서 송도가 인천 경제를 선두에서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로 매우 가깝고, 10여개의 유엔 관련기구를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와 교육기관, 연구기관, 첨단 산업시설이 있어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곳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은 문화 부족을 지속적으로 지적한다.
송도를 찾는 외국인들이 크게 놀라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떻게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한 각종 첨단 건축물과 뛰어난 인프라를 구축했느냐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이 엄청난 도시에 찾을 곳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화려한 건축물과 첨단 시설에 놀랐지만 하루만 지나고 나면 찾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인사동, 경복궁, 홍대입구 등 나름대로 특색 있는 문화를 가진 서울로 출퇴근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화 결핍의 송도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문화와 랜드마크를 하루빨리 만들어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제대로 된 문화중심도시 송도를 만들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업무상이나 관광을 위하여 송도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인식시키고 동참하도록 만들어가야 한다. 사람들이 찾고 머물기 위해서는 적절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랜드마크와 문화가 있어야 한다. 마침 수천억원을 투자해 송도워터프런트를 조성 중이고 곳곳에 조성된 공원과 주변 인프라를 잘 연계하면 좋은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특히 거점 국립대학인 인천대가 역할을 제대로 정립하는 일이다. 인천대가 나름대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과의 유기적 협력 및 지역 발전에 마중물 역할도 잘해야 한다. 실리콘밸리가 스탠포드대의 노력으로 시작된 것을 잘 벤치마킹해야 한다. 1학년 수업 후 신촌으로 떠나는 연세대나 글로벌 캠퍼스가 송도의 문화를 선도하기는 어렵다. 학교 주변에 1만5000명의 인천대 학생과 매년 방문하는 수천명의 외국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젊음의 문화지구를 형성할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인천대 입구 전철역에서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수십미터씩 늘어서는 긴 행렬을 해결해야 한다. 학교 주변에 갈 곳이 없어 학교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부평역으로 달려가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떠난 학교 캠퍼스의 저녁은 적막 그 자체다. 대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수업 못지않게 캠퍼스의 낭만과 추억이 있어야 한다. 인천대 입구 전철역에서 인천대까지는 도보로 15분정도이나 겨울에는 살을 에는 추위, 여름에는 작열하는 태양과 무더위 때문에 현재의 상태로는 버스를 기다리는 긴 행렬을 멈출 수가 없다. 두 지역 간 지하 연결로를 설치하고, 젊은이들이 찾고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 조성 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 단순한 지하 연결이 아니라 지상과 지하가 잘 연결되어 어울리고,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음식점과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벤처 공간이나 토론 공간들이 들어서는 특색 있는 문화공간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와 같은 지역 내 요구와 필요를 잘 감안해 송도지역 내 국제도시에 걸맞는 문화 랜드마크를 구체화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장소로 적합한 곳이 바로 인천대 입구이다. 인천대 입구는 송도에 조성되는 워터프런트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고 지금도 외지인이 가장 많이 찾는 센트럴파크와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연결지점에 롯데타운과 주변에 여러 형태의 상가가 잘 조성되어 있고, 인천의 숙원 중 하나인 GTX B노선이 시작되는 유력한 지점 중 하나이다. 인천대 뒤편은 워터프런트가 연결되어 있고, 그곳에 위치한 케이슨24는 한해 100만명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인천대 입구 전철역을 중심으로 지하와 지상이 연결된 젊음의 문화공간이 제대로 조성된다면 1만5000명 인천대인의 숙원인 교통문제 해소와 제대로 된 캠퍼스 생활을 즐길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대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젊음의 문화거리 조성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